공기청정기의 진실 - 7-2. Q2. 보건용 마스크는 언제 써야 하나요?
공기청정기의 진실 - 7-2. Q2. 보건용 마스크는 언제 써야 하나요?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7.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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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 얼굴에 작은 공기청정기 - 보건용 마스크의 진실
Q2. 보건용 마스크는 언제 써야 하나요?
파이낸스투데이는 대기환경 전문기자인 박준재기자를 초빙, 3년 간 심층보도를 준비한 후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공기청정기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도 알기 쉬운 용어로 썼습니다. 박준재기자는 심층보도 준비 중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2년간 특파원 파견을 나갔으며 대기 청정국 스웨덴의 정책과 생활도 소개합니다.

Q2. 보건용 마스크는 언제 써야 하나요?

A2. 보건용 마스크의 가장 큰 구매 목적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워서입니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효 중인 날, 14) 또는 주의보나 경보가 없더라도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생각하는 날은 개인의 판단 하에 사용하면 됩니다. 주로 외출할 때 착용하지만 실내에서 사용해도 상관은 없으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조리 중이나 직후, 청소와 같이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 시에 사용합니다.

 

아울러 독감, 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감염성 질병이 유행 중일 때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으로부터 상당한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가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이는 지에 대한 문의가 있는데 마스크는 여과, 즉 걸러내는 역할을 하지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은 미생물이므로 스스로 이동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다른 물질에 묻어서 이동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공기 이동 매개물이 먼지나 액체 미립자, 일명 미스트입니다. 미세먼지나 미립자를 마스크가 호흡기인 입과 코앞에서 차단해서 감염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앞에서 설명한 공기청정기 필터와 유사한 재질입니다. 물리적 필터이므로 담배연기, 아황산가스, 오존, VOC 등과 같은 가스형 오염물질을 여과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호흡기에 장착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흡기 저항이 있습니다. 다르게 말해서 숨이 차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다지 심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많이 차다면 마스크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마스크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KF80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통 걸음을 걸을 경우, 대개 정상인은 크게 숨이 차지 않습니다.

 

마스크 사용에 있어서 몇 가지 당부드릴 것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린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밀착이 중요한데 어린이는 얼굴 크기가 작아 어른용을 사용할 경우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세탁하거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해서 사용하면 안 됩니다. 2018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세척하거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해 재사용하면 미세먼지 차단 능력이 2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공기청정기용 필터와 달리 형태를 유지해주는 틀이 없기 때문에 필터의 물성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보건용 마스크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면 일단 가지고 있는 공산품 마스크라도 사용하십시오.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공산품 마스크로도 절반 가까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공산품 마스크마저 없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손수건이나 휴지를 여러 번 겹치거나 옷소매로 호흡기를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14) 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75㎍/㎥, 경보는 150㎍/㎥ 이상의 미세먼지가 2시간 지속되면 발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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