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는 대기환경 전문기자인 박준재기자를 초빙, 3년 간 심층보도를 준비한 후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공기청정기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도 알기 쉬운 용어로 썼습니다. 박준재기자는 심층보도 준비 중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2년간 특파원 파견을 나갔으며 대기 청정국 스웨덴의 정책과 생활도 소개합니다.

Q1.보건용 마스크는 무엇인가요?

A1. 마스크는 사용 목적에 따라 매우 많은 종류와 등급이 있습니다만, 일반인이 주로 사용하는 것은 공산품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먼저 공산품 마스크를 살펴본 후 보건용 마스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산품 마스크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방한대입니다. 말 그대로 추위를 막는 역할을 위해 만든 제품이고 얼굴 부위, 특히 코나 입, 목안의 보온을 위해 사용합니다. 얼굴 외곽에 정확하게 밀착하기 어려운 1단 1면 구조로 되어 있고, 마스크와 머리끈이 면 소재로 되어있는 제품은 세탁해서 재사용하곤 합니다. 또 다른 공산품 마스크로는 작업용 목적의 마스크가 있는데, 마스크는 부직포, 머리끈은 탄력 밴드로 되어 있고 마스크도 몇 단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부직포로 되어 있어 세탁 후 재사용이 불가능한 1회용이며, 마스크가 몇 단으로 나눠져 있어 곡면인 얼굴에 밀착도를 올린 제품입니다. 최근 일부 공산품 마스크는 고급화하여 모양이 보건용 마스크와 매우 유사해 외관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산품 마스크는 소재에 대한 안전성만 확보했을 뿐, 성능에 대한 검증이 없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와는 다릅니다.

 

 

[그림13 - 방한대(좌)와 공산품 마스크(우)]

 

식약처의 정의에 의하면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차단 성능이 있어서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마스크”입니다. 그리고 의약외품으로 분류, 식약처에서 심사, 관리합니다. 재질은 면 또는 부직포로 되어 있고 관리 기준별로는 KF80, KF94, KF99, 13) 제품 유형으로는 일반형(접이형, 컴협), 필터교체형, 배기밸브형, 필터교체+배기밸브형 등이 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써도 얼굴과의 틈새로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증 시험에서는 누설률 항목이 있어 10명의 시험대상자가 3번씩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 및 측정합니다. 시험에 통과한 제품만 보건용 마스크 인증을 받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건용 마스크에 표시된 80, 94, 99의 수치가 분진의 포집 효율이고 80%, 94%, 99%를 걸러내는 것이니 KF80 마스크를 쓰면 20%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인 PM10과 PM2.5는 입자 크기가 각각 10㎛, 2.5㎛의 크기입니다. 반면 KF 80, 94, 99의 여과 성능은 0.6㎛(80)와 0.4㎛(94, 99)로 시험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보건용 마스크가 실제 미세먼지에서는 더 높은 차단 성능을 보입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약국, 대형마트, 일반소매점, 인터넷 등에서 자유롭게 구매가 가능한데 가격대는 1개당 몇 백 원 대에서 만 원 대까지 분포합니다.(2018년 말 기준) 가격은 구매 수량과 구입처에 따라 다른데, 대량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쉽게 상하는 제품이 아니고 포장도 견고하게 잘 되어 있어 대량 구매해서 장기 보관 후 사용해도 성능에 지장이 없습니다.

 

13) KF(Korea Filter): 보건용 마스크는 KF문자 뒤에 숫자를 표시하여 해당 제품의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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