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의 진실 - 5-5. Q5. 한 실내에 두 대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공기청정기의 진실 - 5-5. Q5. 한 실내에 두 대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6.2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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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기청정기 올바로 사용하기
Q5. 한 실내에 두 대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Q6. 라돈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나요?
파이낸스투데이는 대기환경 전문기자인 박준재기자를 초빙, 3년 간 심층보도를 준비한 후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공기청정기의 진실”을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전문가도 알기 쉬운 용어로 썼습니다. 박준재기자는 심층보도 준비 중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2년간 특파원 파견을 나갔으며 대기 청정국 스웨덴의 정책과 생활도 소개합니다.

Q5. 한 실내에 두 대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A5. 크게 상관 업습니다. 물리적 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는 사용 대수를 늘리면 공기정화 속도가 비례적으로 빨라집니다. 단, 전기 소모량이 늘어나고 필터 교체 비용도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물리적 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기의 경우 특별한 주의사항이 없습니다만, 오존이 발생하는 공기청정기는 한 공간에 너무 여러 대의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오존 발생량에서 안전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라도 제한된 한 공간에서 여러 대를 사용하면 오존량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6. 라돈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나요?

A6. 오염물질을 설명한 부분에서 라돈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했었습니다.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서 가능하면 피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화강암 지대가 많고 시멘트로 주택을 짓기 때문에 라돈 수치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라돈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피하거나 제거할 수 있을까요?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실내외 모두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도로, 운동장, 잔디밭, 논, 밭, 계곡과 같은 곳이나 방, 거실, 사무실, 작업장, 지하시설 등에 예외 없이 있을 수 있으며 지하수에도 약간은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라돈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무거운 기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흐릅니다. 그 존재를 상상하기 어렵다면 물을 생각하면 됩니다.

 

산과 들에 비가 온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전체적으로 비가 다 뿌리지만 산에 내린 빗물은 계곡으로, 들판에 내린 비는 낮은 지대로 서서히 흘러갑니다. 라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외에서 라돈은 어디에나 있지만 무거운 기체이기 때문에 낮게 깔려서 서서히 흘러 가장 저지대인 강, 바다로 빠져나갑니다. 우리는 실외 생활을 할 때 주로 서 있거나 앉아 있기 때문에 바닥에 깔려 있는 라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연 상태의 라돈은 계속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농도가 매우 높게 유지되지도 않습니다. 즉, 실외에서는 라돈을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라돈 농도가 높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낮은 자세로 머무르거나, 주변보다 낮은 동굴에 들어가 있는 행위 등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지하시설입니다. 라돈은 무겁기 때문에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위층에 있던 라돈들이 계단 등을 통해 지하실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홍수가 났을 때 물이 계단을 타고 지하실로 흘러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벽의 틈새를 통해 토양으로부터 라돈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지하에 모인 라돈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축적되면서 농도가 계속 높아집니다. 그러면 이런 지하시설의 라돈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요?

 

먼저 라돈 샐 틈 없이 지하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단 들어온 라돈은 강제 송풍시설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환풍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정이나 유리창 옆에 붙어 있는, 비교적 높은 곳에 설치된 환풍기로는 라돈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바닥의 공기를 흡입하여 뽑아낼 수 있는 장치여야 합니다. 지하시설을 만들 때부터 설계하여 만든 배기장치가 없다면 연장관을 이용한 송풍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가 아닌 지상층의 실내는 어떨까요? 상대적으로 지하보다는 라돈에 대한 위험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환기를 통해 축적되어 있을지 모르는 라돈을 자주 배출한다면 더욱 안전해지겠지요? 높은 곳에 위치한 창문을 여는 것 보다는 라돈이 흘러나갈 수 있도록 베란다 창문이나 현관문처럼 바닥까지 닿는 큰 문을 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계절로 보면 환기를 꺼리는 겨울철에 라돈 농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니 겨울에도 가끔 환기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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