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기자]뮤지컬컴퍼니A 김재철 대표(전 MBC 사장)이 오늘(25일)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등을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재철 대표는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준비중인 짝퉁 ‘뮤지컬 박정희’에 본인과 소속 스탭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기밀자료가 활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절도 행위일 수 있어,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MBC 후배이기도 한 김세의 대표를 피고소인으로 올리게 된 점 무척 마음이 아프지만, ‘뮤지컬 박정희’의 저작권 도용과 관련 기밀 자료의 절도 정황은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장에 따르면, 뮤지컬컴퍼니A에 근무하던 조연출 전 모씨는 지난 2월부터 일방적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직원이 최근 가로세로연구소가 준비하고 있는 짝퉁 ‘뮤지컬 박정희’ 공연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뮤지컬컴퍼니A가 제작해,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박정희’ 공연에 사용되던, 무대장치, 조명, 음향, 영상, 대본 등 기밀자료가 담긴 USB를 반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컴퍼니A측의 반환요구에도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기밀자료가 가세연의 짝퉁 공연에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인 만큼, 사법당국의 강제 수사를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고 뮤지컬컴퍼니A 관계자는 언급했다.
게다가,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최근 ‘뮤지컬 박정희’에 쓰인 ‘님이여 오지말아요’라는 곡을, 새로운 배우를 고용해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 공개한 바 있다.
“이 곡은 김재철 대표가 직접 작사해 제작한 곡이다. 뮤지컬에서 육영수 여사가 부르는 메인테마곡으로 여러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명곡으로 평가받아왔는데, 짝퉁 ‘뮤지컬 박정희’가 이를 백주대낮에 버젓이 도용했다”며, 뮤지컬컴퍼니A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세연이 아무리 자신들의 노래를 무단 도용해 짝퉁을 만든다고 해도, 관객들은 짝퉁 공연에 감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단 도용을 그만두고, 훔쳐간 자료를 짝퉁 공연에 사용하지 않는
양식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는 희망도 관계자들은 내비쳤다.
‘뮤지컬 박정희’는 초연 이후 서울, 부산, 대구 등의 공연을 이어가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던 중, 투자사였던 가로세로연구소의 일방 계약 파기로 인해, 현재 제작사인 뮤지컬컴퍼니A가 단독으로 공연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는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김재철 대표는 “창작 뮤지컬로서 이례적인 사랑을 받아왔고,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사의 계약 파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세연이 준비하는 짝퉁 ‘뮤지컬 박정희’와 오리지널 ‘뮤지컬 박정희’를 구분해 찾아오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며, 더 좋은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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