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력부족에 연일 정전…"가뭄·비트코인 채굴 때문"
이란, 전력부족에 연일 정전…"가뭄·비트코인 채굴 때문"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5.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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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주요 도시에서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됐다.

전날 수도 테헤란 북부 지역의 경우 전력 공급이 총 3차례 끊겼다. 낮 최고기온 34도까지 오른 23일에는 2시간 이상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국영 프레스TV는 연일 빈발하는 정전으로 일부 가정의 전자제품이 파손됐으며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란 전력 당국은 전력이 부족해지자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 지역별로 매일 2시간씩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여름철 이란에서 종종 정전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이란에서 정전이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올해는 이란 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평소보다 전력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당국 관계자는 반관영 ISNA 통신에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채굴장에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전력 수요가 한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적었던 강수량으로 인해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도 잦은 정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겨울철 강수량이 많으며 여름철이 건기다.

모스타파 마샤디 국가전기산업 대변인은 "수력 발전을 위한 댐 방류량은 한계치에 달했다"고 전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7∼8월 전력 공급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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