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단골 대우건설 김형 대표 안전점검 행사는 수박 겉핥기
안전사고 단골 대우건설 김형 대표 안전점검 행사는 수박 겉핥기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5.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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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대우건설 취재TF팀 / 도시정비뉴스  편집  정성남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2022년 1월)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눈치 보기가 시작됐다. 노동자 사망 시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안전관리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1호로 처벌받을 것인지에 대한 눈치다. 

건설업계는 노동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도 여전히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대우건설도 이 같은 눈치 보기는 마찬가지다.

신년사에서 김형 대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 기본 과제이자 원칙인 안전 및 품질 관리가 관행과 타성에 젖어 형식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가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고 전 구성원 간 다양한 소통을 통해 2021년이 무재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김형 대표의 말은 현재 까지는 공염불에 그쳤다.  

태영건설에 이어 지난 10년간 사망사고 총 56건을 발생시킨 대우건설은 4월 말부터 산업보건 감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대우건설에서 10년간 발생한 사고는 총 56건으로 57명이 사망했다"면서 "100대 건설사 중 사망사고가 연평균 5건 이상 발생한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공사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산재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만 해도 ▲경북 청도군 '운문댐 안전성 강화사업(2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주상복합아파트(4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철거현장' 등 각 1명씩 총 3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운문댐 안전성 강화사업의 경우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지 않으면서 사고가 난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건설의 고질적 안전관리 부실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지막 사망사고(5월)는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중 발생함에 따라 안전경영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따가운 지적도 뒤따른다. 

오는 6월 7일 임시주총에서 연임이 예정되어 있는 김형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고용노동부는 감독을 통해 대표이사와 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 및 리더십, 안전관리 목표, 인력 및 조직과 예산 집행 체계, 위험 요인 관리 체계, 종사자 의견 수렴, 협력업체 안전보건관리 역량 제고 등을 점검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확인 시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최근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 중대 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건설업체에 대해 현장은 물론 본사까지 감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사고가 잦은 건설사'라는 대우건설의 오명은 처음이 아니다. 

산재 사망대책 마련 공동캠페인은 2006년부터 한 해 동안 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 수가 많은 기업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1년, 2014년, 2020년 가장 첫 번째로 이름이 거론됐다. 2021년에도 대우건설은 명단에 포함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형 대표는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한다”면서 “산재 사망률도 항상 1등을 하는 대우건설 사장, 부사장이 KDB로부터 어떻게 좋은 평가가 내려지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전사고 단골인 김형 대표가 현장에 직접 나가 안전점검 행사를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수박 겉핥기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라도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어야만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고 발생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사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전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패트롤점검을 분기별 최소 1회 이상 불시에 실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강화된 안전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형 대표의 안전점검이 수박 겉핥기라는 지적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엔지니어 출신에 현장 근무 경력만 30년이 넘는 분으로 이같은 지적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직원 승진은 STOP... ‘정항기’ CFO는 사장으로 영전하면 누가 이해할까?", "대우건설 "비핵심자산.개발부지 등 매각...자산 파는 귀재" ""안전사고 단골 대우건설 김형 대표 안전점검 행사는 수박 겉핥기"로 집중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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