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중국, '자립형 경제'로…내부 성장 집중"
"코로나 이후 중국, '자립형 경제'로…내부 성장 집중"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5.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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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향후 5년간 내수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경제안보를 강조하는 '자립형 경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내수 확대 추세에 맞춰 고급 중간재와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미·중 갈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위기를 넘어 자립으로 : 중국 14차 5개년 규획으로 본 경제·통상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의 경제 기조는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고 수출이 보조하는 '쌍순환'과 핵심 산업의 기술자립을 통해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혁신주도형 발전'이 두 개의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동력을 내부에서 발굴해 미국과의 통상분쟁 등 외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경제 전반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의 성장모델을 고심 중인 중국이 13차 규획 기간(2016∼2020년) 중 불거졌던 미·중 무역분쟁, 주요 선진국의 대(對)중국 견제정책 등 만만찮은 외부 환경을 고려해 내놓은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출과 투자에 의존해왔던 외연적 경제성장 공식이 이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내부 인식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보고서는 중국이 앞으로도 여러 통상 쟁점에서 중국만의 독특한 경제운용 구조를 더욱 진화·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유기업 개혁,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이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중국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미국 등 외부와의 갈등 구조가 중장기적으로 더욱 고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기술력 있는 외국기업에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을 기록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업종을 축소하는 등 개방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은 쌍순환 정책 등 내수 확대 추세에 따라 고급 중간재와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나 외국인 투자 허용 업종 확대에 따른 개방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이나 핵심 산업의 기술 자립 시도에 따른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지속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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