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중도유적지 내 49층 中 럭셔리 호텔 부지...유적지 훼손혐의로 신고"
시민단체 "중도유적지 내 49층 中 럭셔리 호텔 부지...유적지 훼손혐의로 신고"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5.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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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중도유적지 49층 호텔사업 매장문화재법 위반으로 신고 되자 “계획 없음”이라며 방조 중
중도유적지 내 미발굴지역인 ‘중국인 럭셔리 관광 호텔(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부지 내 불법 콘크리트 시설
중도유적지 내 미발굴지역인 ‘중국인 럭셔리 관광 호텔(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부지 내 불법 콘크리트 시설

[정성남 기자]어제(3일) 중도유적지에 추진되고 있는 49층 중국인 럭셔리 관광호텔 부지에서 대규모의 불법 콘크리트 시설한 것에 대해 유적지훼손으로 신고했다고 시민단체 중도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30일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문화재청에 내용증명을 발신하여 중도유적지 북쪽 미발굴 구역에 위치한 콘크리트시설들을 유적지 훼손 혐의로 신고하고 3일 국민신문고로 추가신고 했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해당부지는 지난 2020년 11월 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위 도종환 위원장이 “문화재청은 2017년 12월 중도유적지에 대한 발굴 완료를 통보했으나 중도 레고랜드 워터파크와 가족형 호텔이 들어서기로 한 부지의 유물,유적 조사는 생략됐다”며 조사 누락에 대한 경위 파악 및 추가 조치를 주문하자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미발굴 부지에 포함된다.

매장문화재법 제31조는 “이미 확인되었거나 발굴 중인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한 자, 매장문화재 발굴의 정지나 중지 명령을 위반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됐다. 콘크리트 시설들이 미발굴부지에 조성된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현재 중도유적지 전역에서 기반시설공사(시공사 동부건설)가 실시 중이다. 문제의 콘크리트시설 들은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일명 ‘중국인 럭셔리 고급호텔’ 에 위치한다. 호텔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328-1번지에 건설예정이며 대지면적59,891㎡, 연면적602,772.2㎡, 건축면적18,897.59㎡, 건폐율 31.55%, 용적률 399.06%로 지상 49층, 지하 3층의 규모다. 

3일 중도유적지 불법훼손 콘크리트 시설이 신고 된 부지는 2013년-2017년 발굴조사에서 제외된 ‘미발굴부지’에 포함된다.
3일 중도유적지 불법훼손 콘크리트 시설이 신고 된 부지는 2013년-2017년 발굴조사에서 제외된 ‘미발굴부지’에 포함된다.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부지에는 2017년 발굴조사로 매장문화재가 확인 된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구역’이 포함된다. 매장문화재법 제33조는 이미 발굴된 유적지를 훼손 할 목적으로 예비하거나 음모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1월 18일 중도본부가 매장문화재법 제33조 위반으로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그러자 문화재청은 “유선으로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지상 49층, 지하 3층)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처벌을 회피하고 미발굴 부지에 대한 추가발굴을 허가했다. 

지난 1월 18일 강원도가 중도유적지에 추진 중인 49층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이 유적지 훼손 예비 범죄로 문화재청에 신고 됐다. 그러자 문화재청은 사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계획이 없음을 확인’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며 처벌을 하고 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발굴을 허가 했다.(사진설명: 21.3.23. 문화재청 발굴제도과-3410(49층 호텔 민원회신) 중)
지난 1월 18일 강원도가 중도유적지에 추진 중인 49층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이 유적지 훼손 예비 범죄로
문화재청에 신고 됐다. 그러자 문화재청은 사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계획이 없음을 확인’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며
처벌을 하고 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발굴을 허가 했다.(사진설명: 21.3.23. 문화재청 발굴제도과-3410(49층 호텔 민원회신) 중)

이번에 콘크리트시설들은 문화재청이 미발굴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결정한 이후에 건설됐다. 5월 3일 중도본부 김종문대표가 문화재청에 전화를 걸어 유적지를 훼손하는 기반시설공사의 중단과 보존조치를 촉구했다. 그러자 문화재청 담당직원은 “발굴조사가 진행 된 구간이다.”며 미발굴지역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 김종문대표가 발굴보고서 어디에 기록이 있는지 질의하자 담당직원은 답변을 못했다.
 
중도유적지는 전역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한다. 중도유적은 ‘한국 고고학 사상 최대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이다. 1,266기의 선사시대 반지하움집과 149기의 선사시대 적석무덤은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다. 독일 마부르크대학 룻츠 피들러 고고학교수는 중도의 유적에 대해 “영국의 스톤헨지, 페루의 마추픽추와 동급의 유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유적지에 발굴된 적석총, 빗살무늬토기, 비파형청동검 등은 중화인민공화국이 동북공정 등 역사공정으로 대한민국 선조들의 영토에서 발굴된 유적지들을 연구하여 만든 요하문명의 대표적 유물∙유적이다. 중도유적지는 요하문명의 유적지들을 밀집도와 완성도에서 크게 압도한다. 중도유적지 49층 중국인 럭셔리 관광호텔과 춘천차이나타운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에는 게재 한 달 만인 4월 27일 67만 780명이 서명했다. 26일 춘천차이나타운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전면 재검토 의사를 강원도에 전달했다. 

중도본부는 오는 7일까지 문화재청이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를 중단시키지 않을 시 ‘중도유적지 중국인 럭셔리 관광호텔’ 등 레고랜드 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중도유적지 파괴를 방조 하는 것으로 보고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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