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 아니다,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이다
코인이 아니다,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이다
  • 임종철 기자
    임종철 기자
  • 승인 2021.04.19 1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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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이미 전세계적인 상용화물결에 올라탔다. 미국의 페이팔(Paypal)사용자는 2021년 3월부터 가상자산으로 이용대금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금융권에서는 시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은행들을 필두로 싱가폴, 스페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기 위한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실물경제 위주의 기존 시장은 분명, 무분별한 투기성 토큰 발행에 회의적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부정했고 미래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경험했고 우리는 그 만큼의 속도로 그 변화를 수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동안 가상세계의 자산은 게임문화를 즐기는 이들의 전유물이었고, 그들만의 리그 안에서만 허락된 가치로 여겨졌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의 사모펀드 오크트리 캐피털(Oaktree Capital)의 하워드 막스 회장은 2017년 암호화폐를 '근거없는 유행 (an unfounded fad)'으로 일축했었다. 하지만 최근 그는 당시의 발언에 대해 '무의식 중에 나온 것'이라며 '지난 3~4년간 내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 지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그와 같은 '태세전환'을 경험하고 있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재의 숫자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 담아내는 '무엇'이 그 가치를 결정한다
최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재 도시(Jack Dorsey)가 NFT경매에 내놓은 'just setting up my twttr' 한 줄 문장의 트윗의 가치는 291만 달러, 한화로 33억원에 결정되었다. 그라임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내)가 내놓은 NFT기반 디지털 예술품들은 경매에 나온지 20분만에 580만 달러, 한화로 약 66억원에 낙찰되었다. 가상의 재화에 현실적 가치가 매겨지고 거래되는 사례는 대부분 특정산업에 국한되었지만, 이제 이런 일들이 '말이 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개인간 상호작용으로 창출된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의 가치가 실물경제 시장논리를 뒤흔들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분명히 현실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인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다르게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디지털 창작물에 조작 불가능한 희소성을 부여한다. 창작일시와 형태, 크기 등 창작물에 담겨진 가치가 세상에 오롯이 하나인 것이다. 그 희소성에 의해 매겨지는 가치는 실물경제의 상식을 뛰어넘기도 한다. 미디어, 예술, 게임을 비롯한 수 많은 분야에 걸쳐 디지털 자산의 희소성에 대한 또 다른 가치가 형성되고 있으며,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아주 빠른 속도로.

■ 개인을 넘어, 기업들도 디지털 자산 (Digital Asset)에 가치를 담아 교환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에셋 시장에서는 개인간 거래를 넘어 기업단위의 합류현상도 눈에 띈다. 최근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글로벌 최대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와 기술통합을 마치며 클레이튼 기반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거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증권형 토큰시장 선점을 위해 코드박스와 함께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에 착수했고 부동산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의 디지털유동화증권(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DABS) 플랫폼 서비스가 출시되며 신택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증권형 토큰의(STO) 제도권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단위의 디지털 자산화 움직임은 최근 디지털 자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기업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로 잘 알려진 인프라웨어는 2015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2020년 가상화폐 '폴라리스쉐어(POLA)'를 상장하며 디지털 자산과 주가가 폭등했고, 약 1,700억 대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휴대폰 간편결제 시장에서 약세를 지속하던 '다날'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페이코인을 상장하며 암호화폐의 가치와 주가의 동반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주가는 17% 상승했고, 암호화폐의 가치는 2,000%이상 뛰었다. Covid-19 확산 이후 급격히 성장중인 블록체인 기반 의료서비스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백신접종 인증서비스를 개발한 메디블록의 메디토큰은 금년 1월 이후 가치가 10배 이상 급등하며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실물경제를 대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드디어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며 실제로 NFT, STO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에셋 시장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글로벌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50% 상승한 3.1억$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 해 상반기 주요 De-Fi 거래소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하며 60억 $를 기록했다. De-Fi 성장의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TVL(Total Value Locked in USD)는 2020년 6월 77.6% 성장한 16.8억 $를 기록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고 2020년 상반기 De-Fi 토큰의 보유수익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능가하기도 했다. "

이와 같은 현상은 Covid-19의 장기화와 메타버스(Metaverse)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펜데믹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디지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대거 시장으로 몰리며 상승 분위기를 형성했고, 이에 개인과 기업 모두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현실세계와 동일한 사회-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공간을 의미하는 메타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시장확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는 메타버스산업이 2025년까지 2800억 달러(약315조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상승이 NFT시장 저변 확대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상황이 수렴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디지털 에셋'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결국, 기업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디지털 자산의 수요증가와 시장활성화 역시 상식적인 시장논리에서 움직이게 된다. 늘어난 개인의 보유자산은 정당한 가치에 교환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하게 되고 신용거래의 도입초기처럼, 거래의 활성화는 신뢰를 구축한다. 신뢰기반으로 축적된 고객경험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장으로 편입되어 결국,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가치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가치교환 생태계로 이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수 많은 형태의 디지털 자산 역시 같은 맥락의 토큰 이코노미를 잉태할 것이며 합당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이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실크로드의 대상(大商)이 사막의 모로코에서부터 인도, 중국까지 상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판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NFT, STO 등)은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지만 유저들은 비용과 성능이슈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수십 TPS에 불과한 낮은 성능으로 인해 유저들은 디지털 에셋의 발행과 거래 시 마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제공자(기업)는 다수의 유저유입이 필요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느리고 비싼 플랫폼을 기피하고 진입후에도 오래 머물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판'이 깔리지 않은 시장에 '문전성시'는 존재할 수 없다.

기업과 유저 모두가 자유롭게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교환될 수 있는 '새로운 판'이 깔려야 한다.

기존의 플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이더리움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을 제공해야 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어려운 판'이기도 하지만 이는 분명 게임이나 예술, 미디어, 소셜네트워크를 비롯한 수많은 분야의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는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의 대표인 필자의 제언이며 미디움은 기업들이 자유롭게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안하고자 한다. 플레이어들이 고민없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비로소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이상적인 토큰 이코노미가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미디움은 이더리움 대비 700배 이상의 고성능 코어기술 기반의 기업주도형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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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5-08 12:04:54 (223.38.***.***)
카더라 방송보다는
팩트를 알고 글을썼으면 합니다
부정적인사람이 잘되는걸 못봤습니다
팩트만 이야기합시다ㅠㅠ
^^ 2021-05-08 11:34:17 (203.234.***.***)
ㄴ ㅗㅗ 배아프냐? ㅋㅋ
ㅌㅌ 2021-05-07 22:41:09 (223.39.***.***)
난 잘하라고 응원하고 싶다규~~^^
부정은 가라~얍
ㅗㅗ 2021-04-28 10:18:24 (219.240.***.***)
코인 뽑았으면 가격으로 보여줘야지 비트코인 열배, 알트코인들 수백배씩 오르는 동안 이렇게 대단한 미디움 혼자 뒤로 가는게 말이되나? 디지털에셋 찾을거면 코인을 발행하지 말았어야지? 코인찍어내놓고 좋은거래소 상장도 못하면서 코인이 아니라 디지털 에셋이다? 에라이 C.... 지금 폭등한 알트코인 재단들이 자기네 코인보고 디지털 에셋이라고 하디?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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