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국내 400여개 금융사 임원 중 여성은 7%에 불과"
장혜영 "국내 400여개 금융사 임원 중 여성은 7%에 불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4.14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임원 4,855명 중 여성 임원은 358명뿐

◈증권사는 57개사 임원 1,252명 중 여성은 59명에 불과해 4.7% 수준
◈시중은행 제외한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여성 임원은 10% 미만
◈국내 금융회사 지배구조 다양성 여전히 미흡, 집단적 사고 빠질 위험 커
◈장혜영 의원 “기업의 다양성 확보는 생존의 문제”

[정성남 기자]정의당 장혜영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14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00여 개 금융회사 임원 중 여성 임원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중 증권사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4.7% 수준이었다. 국내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다양성은 여전히 미흡한 셈이다.

장 의원은 “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융회사 임직원 현황(20.12월 말)
금융회사 임직원 현황(20.12월 말)

장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시중은행·보험사·증권사·자산운용사)는 444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들 금융회사의 임원은 총 4,855명인데 이들 중 여성은 358명에 불과해 전체의 7.4% 수준으로 드러났다. 임원이 아닌 전체 직원 168,813명 중 여성이 81,451명(48.2%)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금융회사의 이른바 ‘유리천장’이 여전히 공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금융회사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적은 업권은 증권사다. 증권사는 전체 임원 1,311명 중 단 59명(4.7%) 만이 여성이다. 한편,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여성 임원 비중도 각각 8.6%와 8%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시중은행은 여성 임원 비중이 12.4%로 확인된 업권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직원 67,359명 중 여성이 35,568명에 달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는 점(52.8%)을 고려하면 이 역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나스닥(NASDAQ)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자격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이 최소한 여성 1명과 소수 인종 또는 성 소수자 1명을 이사회에 포함해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경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혜영 의원은 “최근 활성화 되는 ESG 경영과 투자 측면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 사고(Groupthink)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따라서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은 기업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