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57개사 임원 1,252명 중 여성은 59명에 불과해 4.7% 수준
◈시중은행 제외한 보험사·자산운용사 등 여성 임원은 10% 미만
◈국내 금융회사 지배구조 다양성 여전히 미흡, 집단적 사고 빠질 위험 커
◈장혜영 의원 “기업의 다양성 확보는 생존의 문제”
[정성남 기자]정의당 장혜영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14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00여 개 금융회사 임원 중 여성 임원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중 증권사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4.7% 수준이었다. 국내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다양성은 여전히 미흡한 셈이다.
장 의원은 “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시중은행·보험사·증권사·자산운용사)는 444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들 금융회사의 임원은 총 4,855명인데 이들 중 여성은 358명에 불과해 전체의 7.4% 수준으로 드러났다. 임원이 아닌 전체 직원 168,813명 중 여성이 81,451명(48.2%)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금융회사의 이른바 ‘유리천장’이 여전히 공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금융회사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적은 업권은 증권사다. 증권사는 전체 임원 1,311명 중 단 59명(4.7%) 만이 여성이다. 한편,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여성 임원 비중도 각각 8.6%와 8%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시중은행은 여성 임원 비중이 12.4%로 확인된 업권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직원 67,359명 중 여성이 35,568명에 달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는 점(52.8%)을 고려하면 이 역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나스닥(NASDAQ)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자격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이 최소한 여성 1명과 소수 인종 또는 성 소수자 1명을 이사회에 포함해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경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혜영 의원은 “최근 활성화 되는 ESG 경영과 투자 측면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 사고(Groupthink)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따라서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들은 기업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