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당직자를 상대로 발길질과 욕설을 한 같은 당 송언석 의원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주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 당일 개표 상황실에서 불미스러운 일 벌어져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세를 더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다가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송 의원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어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큰 상처 준 사건인 만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대행은 또 "우리 당은 앞으로도 윤리적 기준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
아울러 "모든 의원·당원들 스스로 도덕적 기준 설정하고 조금이라도 국민 눈살 찌푸릴 일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언행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보궐선거 출구 조사 발표 전, 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걷어찼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를 놓고 서로를 향해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당협위원장 배분을 비롯해 민감한 이슈가 적지 않은 합당 논의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상대측에 먼저 공을 넘기면서 '밀고 당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주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의견을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국민의당 의견을 전달받으면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구한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급적 빨리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부터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합당 논의에) 주춤한다고 하는 표현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것부터 묻고 싶다"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식적 입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주 권한대행은 선거 직후 차기 지도부 선출에 앞서 합당 문제부터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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