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상승세가 올해 1분기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의 4분의 1이 이른바 '보복소비'(외부 요인 탓에 소비가 억눌렸다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현상)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유기영)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소비' 조사결과를 정책리포트 제321호로 7일 공개했다. 조사 표본은 시민 1천200명이었다.
시민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작년 1분기에 최저점(82.8)을 찍고 86.1→87.9→89.4 등 3개 분기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89.0으로 직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의 일부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72.9였고,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96.0이었다.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77.6(3.6포인트 하락),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53.6(2.0포인트 하락)이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4.3%(291명)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복소비 최초 시기로는 작년 4분기를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고, 보복소비 분야(1순위 기준)로는 '음식(건강식품, 식·음료)'(44.0%), '전자기기'(20.3%), '명품패션·잡화'(13.1%) 등이 많이 꼽혔다.
보복소비 유경험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36.4%가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 심리'라고 답했고, 외출 자제로 인한 미뤄둔 쇼핑 수요'(18.6%), '국내외 여행 등의 비용을 소모하는 대체 소비'(18.2%) 등이 그다음이었다.
이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앞으로 '보복소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1%로 나타났다.
보복소비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1순위 기준)로는 '국내·외 여행'이 28.3%로 가장 비중이 컸고 '전자기기'(17.4%), '음식'(16.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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