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공기청정기의 외관이 중요한가요?

A3. 외관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관련된 다른 요소들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고려 사항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는 외관이 크면 클수록 넓은 공간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공간은 넓은데 용량이 작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원하는 공기 정화 효과를 보지 못할 확률이 크고, 좁은 실내에 너무 큰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으니 목적에 맞는 적당한 크기를 골라야 합니다. 또, 공기청정기의 정화 능력은 팬의 성능과 직결되니 팬의 성능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아울러 외관적인 안전성도 살펴봐야 하는데, 가정에 어린이나 유아가 있다면 모서리 부분이 잘 처리되어 있는지, 불필요한 돌출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넘어졌을 때 다칠 수 있는 요소를 줄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집안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생각해서 디자인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고, 조명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라면 조명의 밝기나 색깔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은 침실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데 공기청정기 조명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Q4. 공기청정기의 팬은 강할수록 좋지 않나요?

A4.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기청정기의 정화 능력만을 본다면 팬은 강할수록 좋습니다. 많은 공기를 빨아들여서 빠르게 정화하고 멀리까지 깨끗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점이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강한 공기 유통에는 강력한 팬이 필요하고 강력한 팬을 만들려면 팬이 커져야 합니다. 팬이 커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공기청정기도 커져야 합니다. 그리고 전기도 많이 소비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작은 공기청정기를 선호하고 전기도 덜 소비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작고 강력한 팬을 공기청정기에 부착하여 공기청정기를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팬에서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면 소음이 커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음도 싫어합니다. 그래서 제조사에서는 이런 여러 가지 복잡한 요구를 절충해서 적당한 수준의 공기청정기를 만들어냅니다. 안타깝지만 정화 능력은 높고, 조용하고, 작고, 값싼, 모든 장점만을 갖춘 제품은 없습니다. 본인이 필요한 정도에 맞춰서 제품을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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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