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그룹 '라자루스' 활동 목적... 금전 취득이 가장 커
北 해킹그룹 '라자루스' 활동 목적... 금전 취득이 가장 커
  •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
  • 승인 2021.03.3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VOA]
[출처=VOA]

[박규진 기자]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의 활동은 금전 취득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미 법무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VOA가 31일 보도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실제 드러난 해킹 공격 피해뿐 아니라 북한이 공격을 시도한 사례에도 집중하고 이에 대한 정보 공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 사이버범죄 담당자는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해킹 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금전 획득이라고 밝혔다.

아닐 안토니 로스앤젤레스 연방검찰청 사이버 지적재산권 범죄 담당 차장검사는 30일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라자루스의 활동은 애국주의와 금융 목적, 그리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첩보 목적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금융 목적'의 활동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토니 차장검사는 금융 목적 활동에는 은행과 가상화폐 탈취 뿐 아니라 랜섬웨어 유포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지갑에서 자금을 훔쳐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개인들을 통해 돈세탁을 한다고 설명했다.

보안전문업체 시만텍의 비크람 타쿠르 기술국장도 라자루스의  활동은 금전 취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사례를 통해 볼 때 북한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벌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북한 해킹그룹의 공격은 주로 아시아나 아프리카 혹은 개발도상국 기관들이 대상이며, 이는 이들 국가 기관들의 보안 태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북한 해킹그룹은 큰 자금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관들을 겨냥했다고, 타쿠르 국장은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발생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사건으로, 이 은행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한 1억 100만 달러가 해킹으로 탈취됐고, 이 가운데 8천 100만 달러가 실제 이체됐다.

저스틴 벨리스 미 연방수사국 FBI 사이버범죄 특수요원은 가상화폐 거래에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개인 단위의 기본 규칙이 준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누군가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해 준다고 했을 때 이는 악의적 목적으로 이용되도록 '뒷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 차장검사는 북한 해킹그룹의 공격을 다루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수집'이라며, 이 부분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은 자취를 감추는데 뛰어나고 다수의 국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노리기 때문에 각각의 증거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 당국은 실제 알려진 피해자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해킹그룹이 목표로 삼고 공격을 시도한 대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안토니 차장검사는 밝혔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