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균 기자]주식계좌를 소유한 미성년자 수가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 액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8일 이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식계좌를 보유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18만7천532명(2018년), 20만4천696명(2019년), 60만1천568명(2020년)으로 2년 새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보유주식 액수는 같은 기간 1조5천418억원에서 1조4천268억원, 3조47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상승세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 현상까지 빚으며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에 계좌 수와 투자액 모두 급증한 것이다.
주식 보유금액으로는 846억여 원을 보유한 16세 미성년자가 1위를 기록했다. 만 3세 미성년자가 167억여 원을 보유해 상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주환 의원은 "제도를 악용해 주식을 불법, 편법으로 증여 또는 승계하는 일이 없는지 정부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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