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191조3천억원으로, 11월보다 13조원(0.4%)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11월(0.9%)보다 낮아졌지만, 12월 말 기준 M2(3천191조3천억원) 절대 규모는 2019년 12월보다 여전히 9.8%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8조9천억원, 기업에서 5조4천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에서는 4조5천억원 줄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8조6천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7조9천억원) 등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통화량은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의 통화량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위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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