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구원 "차량용반도체...국내업계가 적극 설계.생산 나서야"
자동차연구원 "차량용반도체...국내업계가 적극 설계.생산 나서야"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02.01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계 미약…차량용 반도체 해외 의존도 높아
[출처=현대기아차]
[출처=현대기아차]

[장인수 기자]한국자동차연구원은 1일 최근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국내 업계가 적극적으로 설계·생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날 '차량용 반도체, 선택과 집중으로 기회 창출 필요' 제목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해외 의존도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자율주행·파워트레인 전동화·전장부품 확대 등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종합 IT 기기로 진화했다"며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수와 종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내연기관 차량용 반도체 수는 200~300개이지만, 자율주행차(3단계)에는 2천개 이상의 차량용 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전기 파워트레인 기능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신규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19년 418억달러에서 2022년 553억달러, 2024년 65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생태계(설계→생산)가 형성 초기 단계"라며 "강점이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앙처리장치인 AP와 TCU(차량용 통신 장비) 등 일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연구원은 "국내 업계가 잠재적 경쟁력을 보유한 AP와 C-V2X(차량통신) 칩 등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에 의해 기술 장벽이 높아지기 이전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기능 안전 분야 기술시험·인증체계도 국내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차량 내에 다양한 반도체를 탑재하면 전력 사용량 증가와 공간 점유 및 조립 효율성 저하 등이 발생해 전체 시스템을 단일 칩에 통합한 시스템온칩(SoC) 반도체로 시장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MCU)를 중심으로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ST마이크로일레트로닉스 등 5개 글로벌 기업이ㄱ 주도하고 있다.

전기·전자·IT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요 5개사 차량용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2017년 73%에서 2019년 49%로 줄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