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미 IT공룡 로비액도 '쑥쑥'…페북.아마존 2년째 '톱2'
고속성장 미 IT공룡 로비액도 '쑥쑥'…페북.아마존 2년째 '톱2'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1.01.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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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상원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이 지난해 거의 2천만달러(약 221억원)를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에 집행해 모든 기업 중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 집행액보다 18%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州) 정부로부터 반(反)독점 소송을 당했고,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수차례 연방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왔다.

페이스북 다음으로는 아마존이 전년보다 약 11% 늘어난 약 1천800만달러(약 199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써 2위에 올랐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제프 베이조스 CEO가 처음으로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됐고, 정부 계약을 확대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로써 이들 두 회사는 2년 연속으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집행한 '톱 2'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가장 왕성한 로비를 벌여온 통신사 AT&T나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을 앞지르는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공룡들도 로비 자금을 적지 않게 집행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지난해 670만달러(약 74억원)를, 알파벳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750만달러(약 83억원)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WSJ은 집계했다.

이런 내역은 로비 공개법에 따라 이들 기업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산출됐다.

구글 역시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연방 및 주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한 상태다. 아마존과 애플은 아직 소송을 당하진 않았지만, 구글 및 페이스북과 함께 미국 하원으로부터 시장 지배력과 관련한 조사를 받아왔다.

IT 공룡들은 연방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 외에도 산업 협회나 상공인 단체, 정치적 권익 옹호단체 등 수백 곳에 자금을 후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FTC의 반독점 전담부서인 경쟁국에서 고위 관료로 일한 바버라 블랭크를 지난해 직원으로 영입했고, 반독점을 관장하는 상원 법사위원회 직원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아마존 역시 전직 법무부 변호사와 전직 FTC의 반독점 관리를 영입한 바 있다.

IT 공룡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더 철저한 조사와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IT 부문 어젠다를 상세히 밝히거나 이 부문을 관장할 인사를 지명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대통령이 IT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대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들은 또 반독점, 사생활 보호,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책임 문제, 허위 정보 등의 사안에 대한 독자적 법안과 감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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