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현 기자]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인텔과 타이완 TSMC에 밀려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달 8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은 총 73조 원, 영업이익은 19조 원 정도로 추정하고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의 인텔은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 (779억 달러, 한화 약 86조 원), 영업이익은 237억 달러, 우리 돈으로 26조2천억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7조 원 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특정 용도의 반도체를 주문받아 위탁 생산하는 것)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타이완의 TSMC는 2020년 한화 53조 원에 근접하는 매출과 22조4천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TSMC의 매출은 삼성전자 반도체보다 20조 원 가량 적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조 원 가량 많았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26%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인텔(30.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인텔이나 TSMC와 달리,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까지 다루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 분야별로 영업이익률 격차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D램은 영업이익률이 40%로 높지만,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20%선, 비메모리 부문은 10%선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가격 편차가 큰 메모리 부문의 의존도가 높다 보니 반도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수익의 등락폭이 크다는 점은 약점"이라며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부문의 사업을 강화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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