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10년간 고모들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LG 구광모 회장, 10년간 고모들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 승인 2021.01.07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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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116개 시민단체가 왜 LG 트윈타워 갔나
정치권, 시민단체 고용 유지 요구에도 나 몰라라
시민단체, 고용승계 촉구하며 불매운동 선포
서울지역 풀뿌리단체 등 116곳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7일 LG 청소노동자들이 텐트와 로비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는 현수막과 LG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편집=김영화]
서울지역 풀뿌리단체 등 116곳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7일 LG 청소노동자들이 텐트와 로비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는 현수막과 LG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편집=김영화]

[김영화 기자]한파 속에 116여 개 지역사회 풀뿌리단체와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7일 LG 청소노동자들의 텐트와 로비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 측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LG측의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에 대해 지역사회·시민단체가 LG 제품 불매를 선포하고 누리꾼이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에게 밥값을 보내는 ‘한끼연대’에 나서는 등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강추위 속에 단체 대표들은 “10년간 일해온 노동자들에 대해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LG측은 한국 사회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이며, 구광모 회장 친족의 수탈에 대한 저항을 차단하려는 재벌기업의 전형적인 횡포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은, “LG는 천박한 노동인식을 버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며 “청소노동자들이 존중받는 노동환경을 만들고,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집단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스스로를 치장하고 소비자에게 간이라도 떼어 줄 듯 온갖 낮춤의 자세를 보이면서, 노조를 만드는 노동자들에게는 온갖 탄압과 악행을 저지르는 행동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계속할 시 거대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동자가 곧 소비자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박은경 대표는 ”LG 구광모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1년을 고객에 대한 새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고객감동을 완성시키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밥이라는 근본에 대한 예의조차 상실한 기업 회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니 믿기지않다 며, '이해와 공감'이라는 기업 윤리를 앞세운채 그동안 쓰고 있던 '착한 기업'이라는 가면은 이제 벗겨졌다"고 꼬집었.

이어 그는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의 쟁이행위 앞에서 도시락을 엎고 난방도 멈추고 전기를 끊고 화장실 가는 것까지 감시하는 기업이 바로 LG인 것이라면서 이것은 분명 인권유린이고 노동탄압이다.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LG를 이제부터는 우리 시민들이 끊을 것이! LG는 천박한 노동인식을 버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우리 시민들이 명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파속에서 서울지역 풀뿌리단체 등 116곳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7일 LG 청소노동자들이 텐트와 로비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에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사진/김영화
한파속에서 서울지역 풀뿌리단체 등 116곳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7일 LG 청소노동자들이 텐트와 로비 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에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사진/김영화

박은경 대표는 계속해서 "LG는 청소노동자분들께 정중히 사과하십시오! 청소노동자가 존중받는 노동환경을 만들고 삶을 지속할 수있도록 집단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도시연대 유검우 대표도 이날 “온갖 갑질과 고소고발로 노동자들을 피롭혔다. LG의 만행을 버틸 수 없었던 청소노동자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그런데도 결국 LG는 집단해고라는 최악의 수로 답했다. 이제 LG 청소노동자 동지들은 부당한 해고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하도 힘들어서 최소한의 사람대접을 해달라고 했더니 사람 목을 친다. 이게 바로 밖으로는 사회 환원이니 뭐니 하며 좋은 이미지만 애쓰는 LG의 진짜 모습이라면서 이 큰 빌딩을 밤낮으로 청소하는 노동자들을 LG는 사람 취급은커녕 아에 지워 없애버릴 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최근 들어 서울을 포함한 여러 지자체에서 청소노동자와 같은 '필수노동자를 지원하는 조례가 만들어졌다면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사태를 맞고 나서야,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보건·의료·돌봄 배달·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인지, 또 이들이 얼마나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LG가 지금 벌이고 있는 작태는 우리 사회의 뒤늦은 깨달음에도 못 미치며 이토록 필수적인 존재들들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 LG 구씨 일가와 경영진의 마인드가 짐작이 된다"고 힐난했다.

유 대표는 또, "지금 열렬히 펼쳐지는 LG 불매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저런 마인드로 만드는 제품들이 온전할 리 있겠냐면서 LG 불매는 우리 곁에서 일터를 지탱하는 청소노동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결국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LG는 기본도 지키지 않는 더러운 기업이 되고 싶지 않다면 즉각 청소노동자들의 해고를 철회하고 이들의 존재를 온전히 인정하십시오. 그래야 LG가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의 약속은 지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여 명의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조합원들은 지난달 16일 LG의 집단해고 방침에 맞서 파업과 농성을 시작한 지 22일째다. 원청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하청업체에 노조가 구성되자 계약만료를 이유로 들어 청소노동자 80명을 지난해 말일로 해고했다. 노동자들은 LG트윈타워 로비에서 외부와 출입이 금지된 채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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