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하겠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 하겠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12.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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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어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해 국민의힘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설 뜻임을 시사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야권과의 연대 방식에 대해선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며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출사표를 던지면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고 했다.

2022년 대선 불출마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2022년 대권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밤 문자 메시지로 서울시장으로 입장을 선회하게 된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가 회견에서 스스로를 "야권 단일 후보"로 칭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소속 주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전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의 결심을 환영한다면서 "야권 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경쟁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구 이혜훈 전 의원을 비롯한 다른 출마자들은 당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관련 글을 올렸지만, 안 대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경원 "흥미로운 전개...오세훈, 국민의 당 소속 주자 아니냐"

 "안철수 출마선언에 정치권의 시선은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는 '톱 2'에 쏠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시기를 검토 중이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날 안 대표 출마와 관해선 "흥미로운 전개"라는 짤막한 입장을표명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 대한 회고록을 출간하며 북콘서트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정 연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 전 시장 측은 안 대표에 대해 "국민의당 소속 주자 아니냐"며 일단 선을 그었다.

오 전 시장 본인은 대선 출마 뜻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사석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주변에서 여러 권유가 나오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 상황이 유사하다.

대선 도전을 준비해오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박원순 시정 10년'의 태동에 일조했다는 점이다. 고(故) 박 전 시장이 처음 당선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은 전임자인 오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발생한 선거였다. '결자해지'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안 대표로서는 이번 출마를 포함하면 세번째 서울시장 도전이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7년 만에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박원순·김문수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안철수 대표의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공식화 되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대권 잠룡으로 여겨졌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날 돌연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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