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올해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이 이달 2일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항은 2017년 304만TEU, 2018년 312만TEU, 2019년 309만TEU에 이어 4년 연속 300만TEU를 달성했다.
인천항의 연간 기준 최대 물동량은 2018년의 312만TEU다.
인천항만공사는 연말까지 현재 물동량 추세가 유지되면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328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는 항만은 부산항을 제외하고는 인천항이 유일하다.
항만 업계에서는 올해 부산항, 광양항 등 다른 국내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경기 둔화 여파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인천항의 물동량이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베트남 물동량이 호조를 보이고 올해 7개 항로가 새로 개설된 점 등이 물동량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항로 추가 개설을 통한 서비스 범위 확대와 중부권 고객 유치를 가속해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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