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라비비아 병원서 코로나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
김기덕 감독 "라비비아 병원서 코로나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
  • 전호일 기자
    전호일 기자
  • 승인 2020.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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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터넷 갈무리]

[전호일 기자]김기덕(60) 영화감독이 발트3국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트비아 매체 델피(Delfi)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인용해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이 이날 현지 모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델피에 따르면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는 전했다.

라트비아의 유명 영화 감독 비탈리 만스키는 걱정에 병원들을 수소문했으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으로 인해 그의 소재 파악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은 김기덕필름 출신 측근을 통해 알려졌다. 이 측근은 이날 뉴스1에 "가족분과 확인한 결과 외신의 소식이 맞다고 한다"며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가족들도 이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역시 해외 영화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키르키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 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한성진 주라트비아 대사는 "김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관계 기관으로부터 오늘 전화 연락을 받았다"며 "정확한 사인과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우리 국민 1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병원 진료 도중 사망해 유족에게 장례 절차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망자의 신상정보는 유족이 아닌 한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악어'라는 작품으로 데뷔했으며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인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같은해 '빈집'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2011년 '아리랑'으로 칸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고 2012년엔 '피에타'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 줄곧 해외에 머물렀다.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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