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전국 확산 우려에 김포 시·양계농가 긴장
조류인플루엔자 전국 확산 우려에 김포 시·양계농가 긴장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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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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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용인·안성지역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오자 발생 전력이 있는 김포시와 김포의 농장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포시는 관내 양계농장에 고병원성 AI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고병원성 AI 확산 상황에 따라 가축 등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관내 대규모 산란계 농장 6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출입 차량과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또 방역 차량 6대를 투입해 농장 주변을 수시로 소독하고 각 농장에 소독약 2천400㎏, 가금류 면역증강제 2천400ℓ를 배부해 감염을 예방하도록 했다.

감염 위험성이 높은 농장에 대해서는 주 4회 간이 키트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산란계 농장 19곳(양계 120만여마리) 농장주들은 고병원성 AI 상황을 주시하며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AI 전염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조류의 농장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건물에 환기용 창문 1개만 남겨두고 모든 창문을 폐쇄했다.

산란계 농장은 닭을 1년 6개월가량 사육하며 계란을 생산·출하하기 때문에 감염될 경우 닭을 1개월가량 사육하고 출하하는 육계 농장보다 피해가 커진다.'

김포시와 농장주들이 고병원성 AI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관내 발생 전력이 있는 탓이다.

실제 2017년 12월∼2018년 1월 관내 메추리와 양계농장 3곳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해 닭·오리·메추리 63만8천여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올해는 아직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내 양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이천·용인·안성지역 강가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데다 최근 전북 정읍 한 육용오리 농장과 경북 상주 한 산란계 농장이 확진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포는 한강 하구를 중심으로 하성면 일대 논에 야생 조류인 겨울 철새가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

이진유 대한양계협회 김포채란지부장은 "김포지역 양계농장은 논 가운데 위치한 곳이 꽤 있어 고병원성 AI 감염 우려가 크다"며 "농장 1곳이 감염되면 확산을 막기 위해 일정 거리 내 있는 다른 농장의 닭도 모두 살처분되기 때문에 농장주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고 조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시는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해 다른 시·군보다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시민들은 가급적 가금 농가와 철새 경유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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