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산업부 산하 기관·공기업 수장 줄줄이 임기 만료
내년 초 산업부 산하 기관·공기업 수장 줄줄이 임기 만료
  • 서해
    서해
  • 승인 2020.12.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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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10여 곳의 수장 임기가 다음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잇따라 끝난다.

내년은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차인 만큼, 정책 일관성과 잔여 임기를 고려할 때 물갈이 폭이 작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기관은 모두 15곳이다.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내년 4월에 3년 임기가 끝난다.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중부발전 박형구, 동서발전 박일준, 남동발전 유향열 사장은 모두 내년 2월 12일에 임기가 만료되며, 서부발전 김병숙,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은 내년 3월 7일까지가 각각 공식 임기다.

한전원자력연료 정상봉 사장은 이달 6일에 임기가 끝나고, 한국전력기술 이배수 사장, 한국전력거래소 조영탁 사장, 한전 KDN 박성철 사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마무리된다.

석유공사 양수영 사장은 내년 3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권평오 사장은 내년 4월 1일까지 자리를 지킨다.

강원랜드는 문태곤 사장 임기는 이달 20일까지다. 강원랜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 안건'을 의결하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2년 반 넘게 사장 자리가 공석인 광물자원공사는 신임 사장을 위한 공모를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8월 공모를 거쳐 신임사장 후보자 3명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올렸다. 이중 여권 인사인 이훈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것을 보면, 기존 후보는 모두 탈락하고 다시 신규 공고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8년 5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통상 각 기관은 기관장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후보를 공모한다. 임추위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면, 대통령이나 산업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주요 기관장 자리에는 여권 내 정치인이나 전·현직 고위공직자 이름이 벌써 오르내린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은 최근 정부가 속도를 내는 에너지전환 정책의 최선두에 서 있는 만큼, 여러 논란을 딛고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현재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를 고려할 때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면 각 기관의 신임 사장 임기도 1년 남짓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 사장을 임명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은 임기와 무관하게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관행처럼 돼 왔다.

최근 에너지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탈원전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산업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 문제가 최대 현안이다. 1만2천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한수원은 탈원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월성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건설 중단된 원전 신한울 3·4호기 처리 문제도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신한울 3·4호기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또다시 사회적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상황은 더 안 좋다. 수년째 경영 해법을 못 찾고 부채에 눌려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사장 공모를 하더라도 흥행은 과거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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