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기자] 퇴계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보인다.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를 동서 방향(동대문~충무로~남산~명동~남대문시장)으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관광‧상업가로지만, 좁고 걷기 불편했던 ‘퇴계로’가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하며 이는 명동, 동대문시장 등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6~8차로를 4~6차로로 과감히 줄여 보행로 폭을 최대 3배까지 확대했다. 전 구간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따릉이 대여소와 나눔카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해 공유교통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적치물과 구조물로 뒤엉켰던 공간엔 상인들을 위한 조업정차공간 8개소와 이륜차 하역주차장 1개소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9일, 퇴계로2가(명동역 인근)~광희동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인근) 1.5km 구간에 대한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밝혔다. '18년 1단계(회현역~퇴계로2가, 1.1km)에 이어 나머지 2단계 구간도 마무리되는 것. 이로써 퇴계로 전 구간 2.6km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완성된다.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은 「걷는도시 서울」 종합계획('16.)의 핵심사업이다. 서울로7017, 세종대로 사람숲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같은 일대 도로공간재편 및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서울 도심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퇴계로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마무리되면 총 4.8km에 이르는 서울 도심 중심도로가 보행천국으로 탈바꿈한다. 세종대로를 따라 광화문광장, 대한문, 숭례문 등 역사문화장소와 북창동, 남대문시장, 서울로7017을 거쳐 퇴계로 구간의 명동, 충무로, 동대문까지 중심 상권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있는 거리로 탄생했다.
도로공간재편을 추진 중인 충무로, 창경궁로, 장충단로 사업이 완성되면 퇴계로에서 청계천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열린다. 사계절 만발한 꽃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걷기명소, 자전거로 달리는 라이딩명소가 탄생하는 것.
서울시는 퇴계로를 시작으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다. '17년 서울로7017, 이번 퇴계로에 이어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충무로, 창경궁로, 장충단로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25년까지 사대문 안 22개 도로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공유교통 등 인프라를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보행 및 녹색공간으로 혁신하는 사업으로 주변 상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사업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자동차보다 사람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번 퇴계로 공간재편사업에 이어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까지 완공되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보행 환경을 통해 시민 생활의 변화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변 상인들 중에서는 도로공간재편사업으로 오히려 피해를 보는 상인이 없는지 세세하게 살 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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