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정치리스크 보험'에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

MIGA는 세계은행(WB) 그룹 소속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민간 투자를 보장하고 투자 촉진을 장려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118개국 900여개 프로젝트에 68조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했다.

LH에 따르면 이번 보험은 LH가 미얀마 합작법인(KMIC개발)에 출자한 자본금 73억원 중 66억원에 대해 15년까지 손실을 보장하는 보증이다.

LH는 앞으로 합작법인에 대한 LH의 채무보증 대출 예정액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LH는 이번 보험 가입으로 전쟁, 내란, 송금 제한, 계약불이행 등 상황에서 사업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산단 개발 과정에서 MIGA가 요구하는 환경·사회·노동 등 글로벌 기준을 준수해야 해 산단 조성에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보험 가입은 우리나라가 해외 도시개발사업 최초로 MIGA의 정치리스크 보험에 가입한 사례"라며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함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한국형 산단 마련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얀마 경협 산단은 미얀마 양곤시에서 10㎞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천㎡ 규모로 조성되며 2단계 공사 중 1단계 구간은 127만3천㎡ 규모로, 발주 금액은 2천740만달러(약 327억원), 공사 기간은 24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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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