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개발 갈림길에 선 ‘화성 기산지구’ 지역 주민들 속내는... 
[르포] 개발 갈림길에 선 ‘화성 기산지구’ 지역 주민들 속내는...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10.21 13: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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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 편집 정성남 기자]화성태안동부권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화성 기산지구 개발이 주춤한 상황이다. 시 집행부는 특수목적법인(SPC)설립을 통한 공공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3년여 동안 토지주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월 11일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SPC설립조례안을 부결시키면서 공공개발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럼에도 시 집행부가 여전히 공공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듯 한 태도를 보이면서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기산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지역 언론에서는 주민 숙원사업인 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무산된다고 위기감을 불어 넣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화성시가 기산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해 농지 상태를 유지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하면서 조속한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개발방식은 어떤 것이지 또 그 같은 개발을 통해 화성태안동부권이 어떻게 성장 발전되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짚어봤다. 

◆“현대 아이파크 브랜드 가치가 높아 전체적으로 이익 될 것” 

기산지구는 화성동탄동부지역에서 섬처럼 남아있는 지역이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SK뷰파크 2차, 참누리 1, 2단지, 신동탄SK뷰파크3차가 병풍처럼 늘어 서 있다. 또 서쪽과 남쪽으로는 주공 7 11 12단지, 우남퍼스트빌 2차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 숲에 둘러 쌓인 기산지구의 면적은 23만2천㎡에 달한다. 

기산지구를 찾아간 20일 현재 농촌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곳에서는 가을걷이에 나선 농부들의 분주함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기산지구에서 취재팀과 만난 이십 여명에 달하는 주민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빠른 개발과 ▲문화 인프라 구축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었다. 

기산동 참누리 1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맨날 얘기만 나오는 것 같다”면서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안 되니까 속상하다. 동네가 개발이 안될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하루빨리 개발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이날 만난 모든 주민들과 같았다. 

즉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기산지구에 명품 아파트가 들어서면 좋겠다”면서 “12단지 임대 때문에 조금 그렇다. SK 3차도 임대가 있다. 이처럼 임대가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주민 입장에서는 능동역도 온다고 하는데 큰 건설사가 들어오는 게 좋다”면서 “복합문화 센터는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 체육시설 까지 같이 들어오면 좋겠다. 시장님께서는 저희 주민들이 좋은 동네에서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참누리 2단지 주민 C씨는 "되도록이면 이름 있는 건설사가 들어오면 주변 인프라에도 낳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 동네 입주민들이라면 현대의 아이파크를 많이 선호한다. 저도 아이파크가 들어오면 입주할 생각이다. 화성시는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주민 생활 시설을 변경없이 확실하게 추진했으면 한다. 공공사업이 같다면 토지주들이 추진한다는 현대산업개발을 강추한다“고 말했다. 

삼성래미안 주민 D씨는 "기산지구 개발은 빨리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말만 해놓고 안하면 문제가 있다. 시장님을 찾아가고 그랬는데 빨리 한다고 하더니 아직까지 지지부진 한 것 같다. 안타깝다. 복합문화센터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푸르지오 주민 F씨는 "공공보다는 주민제안방식이 더 낳은 것 같다"면서 “시에서는 공공을 원하는데 허울뿐인 것 같다. 기산지구는 교통문제고 뭐고 다 좋지가 않다. 학생들이 교통에 많은 불편을 느낀다고 들었다.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이 불만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 이루어지면 교통이 아무래도 좋아 질 것 아니냐”면서 “공공에서 임대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래도 생각하는 게 그렇다. 공공보다는 현대 이런게 들어와서 기산동이 발전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계속해서 “어르신들이 운동할 공원도 산책할 곳도 없다”면서 “화성시와 수원시는 도로 부터가 차이가 난다. 집값도 바로 옆인데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기산동이 빨리 개발이 되어서 다른 동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좋은 현대가 들어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산지구내 비닐하우스 앞에서 들깨를 털고 있던 주민은 “이곳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토지주”라고 밝혔다. 이어 선호하는 개발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토지주들은 주민참여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하고 있다”면서 “반대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참누리 1단지에 거주한다는 주민 F씨는 “여기사는 사람들은 많이 빠져 나갔다”면서 “그 중간에 토지주와 화성시가 관련된 게 있겠지만 주민들은 빨리 하는걸 원한다. 공공개발 때문에 임대만 늘어나는건 원치 않는다. 현대가 들어 왔으면 한다”고 속내를 말했다. 

기산지구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 또한 이같은 주민들의 견해와 같이했다. 즉 법적 분쟁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주민제안 방식을 통한 개발로 현대산업개발이 들어오는 게 낳다는 인식이었다.

참누리 1단지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대중의 의견을 따라야 할 것 같다”면서도 “토지주들은 할 말이 있겠지만 중개하는 저희들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어쨌든 기산지구 사업이 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공 7단지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명품 아파트가 들어오면 저희는 좋다”면서 “아이파크가 들어오면 능동역까지 반짝반짝할 것 같다. 동네 전체가 회색빛이다. 명품 아파트가 들어옴으로 해서 전체가 업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SK2차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우리가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시에서만 밀어 준다면 주민제안 방식이 더 빠를 것 같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현대가 사업을 추진하는게 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산지구 토지소유자들이 결성한 ‘기산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주민제안 환지방식사업을 추진하며 화성시 요구대로 1군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하여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공공기여 420억 원은 물론 공원조성, 지하주차장 신축 등 이행각서를 제출하고 복합문화 명품도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의 SPC설립 조례안이 지난 9월 11일,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부결되면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 되었다"면서 "토지주들의 저항이 없는 주민제안방식이 시에서 행정절차 등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한다면 가장 빠르게 개발사업이 완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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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2020-11-07 11:29:38
참누리 2단지 주민 C씨는 "되도록이면 이름 있는 건설사가 들어오면 주변 인프라에도 낳지 않을까 생각한다“ 낳지>낫지
ㅋㅋ 2020-10-28 16:35:01
공공보다는 주민제안방식이 더 낳은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하늘 2020-10-23 11:10:09
개발이 필요한건 맞지만 특정 이익집단을 옹호하고 선동하는 기사는 읽기에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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