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파열 의심!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파열 의심!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10.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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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 내 다른 손상 줄 수 있어, 증상 발생 시 전문의 상담 필요

[정재헌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에서야 개막한 2020 KBO 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스포츠답게 언택트 랜선 응원 등 새로운 방식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의 관심 속에 정규시즌은 마감까지 약 한 달여를 남기고 있다.

현재 단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 바 없는 NC 다이노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지난해 선수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큰 부상인 십자인대파열을 이겨내고 돌아온 나성범 선수다. 현재 나 선수는 결승타 리그 1위, 투타 통틀어 팀 내 가장 높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에서 종종 듣는 운동선수들의 십자인대파열은 최근 여가 스포츠 활동 증가로 인해 일반인들 역시 흔히 겪는 무릎 부상 중 하나이다. 나성범 선수는 지난해 5월 주루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 후 1년간의 재활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 경골, 슬개골 등 총 3개의 뼈로 구성되며 뼈와 뼈를 연결하는 전방, 후방, 내측, 외측 4개의 인대가 존재한다. 이 인대들은 무릎 관절을 안정화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십자인대의 경우 무릎 관절 안에서 앞쪽 전방십자인대와 뒤쪽 후방십자인대가 X자 형태 서로 교차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출처=대동병원]

십자인대파열은 농구, 축구, 테니스, 야구 등 여가 스포츠나 일상생활에서 낙상, 미끄러짐 등 부상에 의해 흔히 발생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부상 후 24시간 이내 동통과 부종이 나타났다가 2∼3주 내 저절로 가라앉게 된다.

이후 무리한 운동이나 무릎을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 무릎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며 보행이 힘들거나 심한 경우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십자인대파열은 부상을 당한 순간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통증이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 안의 다른 구조의 손상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십자인대파열 치료는 환자의 인대 파열 상태나 활동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고령 등 활동이 많지 않은 경우,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소견에서 50% 미만의 부분 파열이 관찰된다면 보조기를 착용해 무릎 관절을 안정한 상태로 보호하거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을 생각해야 한다.

수술의 경우는 무릎의 안정성 유지를 목적으로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인대 이식을 통해 찢어진 인대를 대체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많이 시행한다. 이때 이식은 환자 본인의 무릎 근육을 채취해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 중 환자에게 적합한 근육을 선택해 진행한다.

수술 후 재활 초기에는 무릎 운동 범위의 회복에 중점을 두며 경과에 따라 재건한 인대를 보호하기 위한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병행한다. 이후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대를 강화시키는 재활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 후 3개월 후부터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지만 손상된 부위 및 환자 상황에 따라 스포츠 활동은 약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하기 ▲무리한 운동으로 다리에 힘이 빠진 채 운동하지 말기 ▲평소 무릎 및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하기 ▲운동을 즐긴다면 평소 점프와 착지 훈련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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