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항 인근 트럭 7천대 대기할 수도"…'노 딜' 우려 커진다
"도버항 인근 트럭 7천대 대기할 수도"…'노 딜' 우려 커진다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9.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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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전환(이행)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영국의 유럽 수출입에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내부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노 딜' 준비를 총괄하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화물운송업계에 서한을 보내 전환기간 이후의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를 탈퇴했지만,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기간에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후 곧바로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했지만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과 영국 수역에 관한 접근권 등 핵심 이슈에 대한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환기간 종료 후 내년 1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와 완전히 결별하는 '노 딜'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현재 무관세로 자유롭게 오가는 상품에도 관세가 부과되고 각종 통관 절차가 적용되는 만큼 양측 간 교역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국무조정실의 합리적인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년 1월 도버항 부근에 7천대의 트럭 행렬이 들어서 이를 통과하는데 최대 이틀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무조정실은 수출과 수입 모두 비슷한 정도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전환기간이 종료되면 영국으로부터 넘어오는 상품에 전면 통관절차를 적용할 계획이다.

화물운송업자가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갖췄는지는 물론, 트럭 운전사가 솅겐 조약 가입국 출신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여권 등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혼란은 1월 첫 2주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화물운송업계에 새로운 국경 통관 절차에 맞춰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EU와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준비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자 영국 정부는 일명 '옐로해머 작전'(Operation Yellowhammer)을 수립해 단기 충격에 대비해왔다.

이 계획은 교통, 통관, 보건 서비스, 에너지, 식료품, 안보 등 모두 12개 영역에서 '노 딜' 준비사항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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