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산업재해로 숨진 택배 근로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이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택배 물류 통계 및 택배 근로자 산업재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19명의 택배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9명이 올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 증가가 택배 근로자 산재 사망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택배 물동량은 2015년 18억1천596만개에서 지난해 1.5배 이상인 27억8천979만개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는 2월 이후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 1월은 2억4천549만개로 지난해 1월 2억4천285만개와 비슷했다.
그러나 2월부터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 2∼7월 합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3억4천280만개에서 올해 16억5천314만개로 약 20% 증가했다.
연간 산업재해 택배 근로자 역시 증가했다.
2016년 125명이던 산업재해 택배 근로자가 지난해 18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129명으로 2016년 1년간 산업재해자 수를 넘어섰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증가로 택배 물량이 폭증하는 등 올해만 택배 근로자 9명이 사망한 가운데 택배 회사들은 아직도 추가 인원 투입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고용부는 산재 사망 감소 대책을 마련하는 등 극한 노동을 펼치고 있는 택배 근로자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택배 회사들이 국토부 권고안에 따라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는지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통해 더욱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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