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잡자" 증권사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
"서학개미 잡자" 증권사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9.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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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달 23일까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상대로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포인트를 제공하는 '글로벌 핵인싸 이벤트'를 벌인다.

'핵인싸'는 '핵'과 '인사이더'의 합성어를 축약한 신조어로 '어떤 무리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을 뜻한다.

명칭에서 나타내듯 최근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젊은 층을 이벤트의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박상현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주식영업실장은 "'동학개미'를 넘어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해외투자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외주식 신규 고객 유치는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부터 모바일증권 서비스 '나무' 앱으로 해외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상대로 매매수수료율을 0.09%로 낮추기로 했다. 우대 기한은 지난 내년 3월까지다.

혜택 기간 환전 수수료도 우대율을 100%로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환전 수수료를 없앤 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대 기간 고시환율 수준에서 환전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앱 '미니스탁'을 출시하면서 신규 가입 고객에게 최대 1만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지급하고 있다.

1만원 이하 거래의 경우 매월 10회까지는 수수료 없이 이용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해외 주식 거래 신규 고객에 거래수수료를 0.08%(미국 기준)로까지 낮추는 우대 혜택을 내놨다. 환전 수수료도 우대율을 80%로 적용하는 이벤트도 제공한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상대로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최근 들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과 이벤트를 상시로 제공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의 경우 비대면 매매 수수료가 사실상 무료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는 것처럼 해외 주식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비용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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