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 기사 황선일 씨는 지난해 10월 호남고속도로 지선 유성나들목 인근 3중 추돌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45도가량 기울어진 승용차 위로 올라가 운전자를 구출하고, 차량에 끼인 화물차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견인차 장비로 공간을 확보하는 등 응급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신속하게 대처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황 씨처럼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를 예방하거나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을 구한 15명을 선정해 '고속도로 의인상(義人賞)'을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황 씨 외에 남해고속도로 냉정분기점 인근 사고 현장에서 쓰러진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경남 김해 영운고 역도부 지민호 코치와 조영현 선수 등도 고속도로 의인으로 선정됐다.
고속도로 의인에게는 등급별로 100만∼1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해는 2등급 1명, 3등급 6명, 4등급 2명, 5등급 6명이 선정돼 최대 700만원의 포상금과 감사패가 수여된다.
도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 수여식은 열지 않고 각 지역본부에서 수상자에게 포상금 등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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