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열발전소, "지진계·지하수 측정기 없어…시추기 철거 문제 등으로 설치 못 해"
포항지열발전소, "지진계·지하수 측정기 없어…시추기 철거 문제 등으로 설치 못 해"
  • 최병찬 기자
    최병찬 기자
  • 승인 2020.09.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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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내스투데이=최병찬 기자]2017년 11월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진을 관측하기 위한 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는 포항지열발전 부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진계와 지하수 측정장비를 설치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는 2018년 8월부터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아래 지열정에 지하수 수위 측정기를 설치해 물 높이를 관측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가 추진되면서 태스크포스는 지하수 측정기를 철거했다.

지열정 위에 있는 시추기를 철거하려면 지열정 내부에 있는 지하수 수위 측정기를 빼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포항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시추기 철거는 지난달 초 중단됐다.

그러나 이미 일부 철거가 진행돼 시추기 하부 구조물 약 3m가 바닥으로 내려앉아 지열정을 막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는 지하수 수위 측정기를 다시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한지질학회 등은 지난 5월 지열발전소 지하에 설치할 심부 지진계를 영국에서 제작해 국내에 반입했으나 정부가 지열발전소 땅을 확보하지 못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 심부 지진계는 지하 4㎞ 깊이인 지열정 1∼2㎞ 지점에 설치하는 장비로 지상에 설치하는 지진계보다 더 자세한 지진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양만재 포항 11·15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 부단장은 "포항지열발전 인근에서 지진이 난다고 하더라도 지진이나 지하수 수위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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