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지난 7월과 8월 두 달 간 아파트 분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 8월 두 달 간 대구에서 아파트 1만6천254가구가 분양됐다.
2018년 3천137가구, 2019년 2천468가구 등 최근 2년간 7, 8월 분양 물량과 비교해 5∼6배나 많다.
3년 전인 2017년 같은 기간(493가구)과 비교하면 30배 넘게 늘어난 엄청난 물량이다.
주택업계에서 7월과 8월은 여름 휴가도 있고 해서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분류된다.
또 업체들은 미분양, 경쟁률 저하 등을 우려해 다른 업체와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 분양을 최대한 꺼린다.
그런데도 올해 7, 8월에 대구에서 20개 가까운 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의 전매제한 규제를 앞둔 탓이다.
당초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법안 처리가 9월 이후로 늦춰졌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은 법 시행이 되기 전에 최대한 분양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냈다고 분석한다.
이어서 9월에도 5천 가구 넘는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이 열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대구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더라도 분양권 전매 금지를 피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서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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