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적기, UAE로 역사적 첫 비행…사우디 상공 통과
이스라엘 국적기, UAE로 역사적 첫 비행…사우디 상공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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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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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및 미국 대표단 탑승…아부다비서 이스라엘-UAE 수교 논의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향해 이륙한 이스라엘 엘알항공 항공기. 항공기에 '평화'라는 단어가 영어, 아랍어, 히브리어로 쓰였다.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향해 이륙한 이스라엘 엘알항공 항공기. 항공기에 '평화'라는 단어가 영어, 아랍어, 히브리어로 쓰였다.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항공이 31일(현지시간)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걸프지역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로 첫 직항 노선을 운항했다.

엘알항공 항공편 'LY971'은 이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3시간여 만에 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971은 UAE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다.

이스라엘 민항기가 걸프 아랍국가로 비행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UAE의 밀착 행보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UAE를 비롯한 걸프 아랍국가들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특별항공편에는 메이어 벤-샤밧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탑승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역사적 비행"이라며 기뻐했다.

이스라엘 및 미국 대표단은 아부다비에서 UAE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논의한 뒤 9월 1일 이스라엘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부다비로 가는 항공기에는 '평화'라는 단어가 영어, 아랍어, 히브리어로 쓰였다.

이 항공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통과했고, 특히 사우디 수도 리야드 상공도 비행했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가 수교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 민항기의 영공 진입을 허용하기는 처음이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사우디가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뒤 이스라엘 국적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행기에 탄 이스라엘 대표단과 전화통화를 하고 "여러분은 UAE와 역사적인 평화를 만들려고 가는 길에 사우디 위에서 첫 비행을 했다"며 "우리가 평화를 위한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 항상 믿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UAE 직항기가 사우디 상공을 거치지 않을 경우 홍해 상공으로 멀리 우회해야 한다.

이 항공기는 9월 1일 오후 이스라엘로 돌아오는데 귀항편에는 이스라엘의 국제전화 국가번호가 들어간 'LY972' 편명이 부여됐다.

이스라엘은 이달 13일 미국 중재로 UAE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게 된다.

걸프 아랍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하기는 처음이다.

이스라엘과 UAE는 평화협약 이후 보건, 물류, 교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 쿠슈너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랍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 있다"고 밝혔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이달 16일 걸프지역 바레인과 오만이 UAE 다음으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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