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붙잡자" 국내상장 해외주식 ETF도 저비용 '경쟁'
"직구족 붙잡자" 국내상장 해외주식 ETF도 저비용 '경쟁'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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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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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구(직접 구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총보수를 대폭 낮춘 해외 주식 투자상품을 내놓으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성과를 타깃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INDEX미국S&P500'을 총보수율 0.09%에 내놨다.

이는 국내에서 출시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보수율이다.

해외 주식형 ETF 가운데 그동안 총보수율이 가장 낮았던 상품은 S&P 500 선물지수를 타깃으로 하는 'KODEX 미국S&P500선물(H)'로, 총보수율이 0.25% 수준이었다.

총보수율이 0.1%대로 낮은 해외주식형 펀드 상품들이 있긴 했지만, 기관투자자나 종합자산관리(랩어카운트) 계좌 전용 상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미국 대표지수 투자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국내에서도 충분한 규모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해 저보수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동종 경쟁상품들이 뒤이어 나올 경우 총보수율이 낮은 해외주식 투자상품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차별화가 쉽지 않은 지수 추종 ETF 상품의 특성상 앞서 출시된 경쟁상품보다 높은 보수율을 책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해외주식 투자상품의 총보수율이 0.1%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해외 증시에 상장된 저비용 ETF와도 직접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S&P 500 지수 ETF는 총보수율이 0.03∼0.09% 수준이다.

국내 상장 ETF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들 상품의 거래수수료, 환전수수료와 거래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일반 개인 투자자가 미국에 상장된 S&P 500 지수 ETF에 직접 투자할 유인이 이전보다 떨어지게 된 셈이다.

연금저축계좌나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상장 ETF(파생상품형 제외)의 장점이다.

분배금이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연금 수령 시까지 이연되고, 양도차익에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소득세율(3.3∼5.5%)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편입이 가능하며,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상장 ETF의 투자 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 직구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결제금액(거래금액)은 전기 대비 63.4% 증가한 1천424억4천만달러(약 170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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