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집중 육성'…경기도, 1천억 규모 펀드 조성
'원천기술 집중 육성'…경기도, 1천억 규모 펀드 조성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0.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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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경기 기술독립 펀드'(가칭)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24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포스트기술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경기도 소·부·장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기술독립 펀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소재·부품·장비 개발 유망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 해당 분야 원천기술의 국산화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소재·부품·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내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 지원 정책이다.

기술 자립화를 위한 생산라인 증설, 신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했다.

펀드 규모는 약 1천억원이다. 경기도 50억원, 성장금융 300억원, 모태펀드 300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 각 90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60억원 등을 통해 조성된다.

펀드 운용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총괄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공동운용)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이들 회사는 오랜 경력의 '소·부·장' 전문 벤처캐피털(VC) 회사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라는 펀드 조성 목적을 수월하게 달성할 것으로 경기도는 내다봤다.

협약에 따라 125억원 이상을 도내 유망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운용 기간은 9년 이내다.

경기도는 다음 달까지 조합원 모집, 조합규약 확정,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완료해 10월부터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와 협력해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 등을 진행, 소·부·장 기업이 펀드를 통해 원활하게 자금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협약기업들은 또, 투자기업 발굴, 기술 개발, 판로 확대와 경영 지원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은 물론,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일본에 대한 국내 소재·부품·장비 영역의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난해에 일본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했다"며 "우리가 기술독립을 거쳐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혁신 기업,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는 데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은 돈 문제"라며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해 역량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며, 기술독립 펀드가 나중에는 세계제패 펀드로 성장해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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