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퇴임을 앞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가 출간된 것과 관련해 "해괴하다"고 평가했다.
전 전 교수는 전날(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전기만화 출간 광고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거 뭐. 그냥 '해괴하다'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분이 그 동네에선 '위인'인가 보죠? 정말 해괴하다"며 "이거, 전형적인 NL 감성인데"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아침에 신문 광고 보고 깜짝 놀랐다. 이해찬 홍보 전면 통광고다.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며 "레임덕이 심화되는 것 같다. 민주당이 별 기괴한 일을 다 벌인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도 "참 대단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나라 전체가 깊은 우려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분이 책장사나 하고 있다니"라며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나"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본인들의 8.15 집회 참석에 대해 자기들 탓이 되는 것이 두려워서 후임 대표 선출 후 하기로 한 만화책까지 시비를 거는 걸 보면 안쓰럽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는 일간지에 내달 2일 발간을 추진하는 '나의 인생, 국민에게-이해찬' 이 대표 전기만화 전면광고를 실었다.
책 소개에는 이 대표에 대해 "부끄러움 많이 타고 꼭 필요한 거짓말도 못하는 정치인"이라며 "`송곳, 면도날`이라는 별명에서 보이듯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면면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이해찬의 따뜻함을 만나본다"고 써 있었다.
한편 발간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출간 배경에 대해 "이 대표가 퇴임하고 회고록을 쓸 예정인데 그전에 만화로 재미있게 정리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 2일 출판기념회를 연다"며 "새 당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이 축사해주는 행사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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