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 박차 가하는 멕시코…식품업계는 거센 반발
'식습관 개선' 박차 가하는 멕시코…식품업계는 거센 반발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8.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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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당뇨 인구가 많은 멕시코가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최근 연방 상원의 여야 의원들이 아동에게 정크푸드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기로 했다.

앞서 남부 오악사카주가 지난 5일 멕시코에선 처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콜라 등 가당음료와 정크푸드를 팔거나 광고하지 못하게 했는데, 이를 멕시코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오악사카주 법안 통과 이후 멕시코시티와 타바스코, 과나후아토, 멕시코주 등도 비슷한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가공식품 포장에 경고 표시도 의무화된다.

설탕이나 염분, 열량, 트랜스지방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엔 이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식품 전면에 명시해야 한다.

멕시코인들의 식습관은 건강한 편은 아니다.

1인당 탄산음료 소비량은 세계 최다 수준이고, 전체 가공식품 소비량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 중남미에선 가장 많다.

이러한 식습관 속에 멕시코인의 73%가 과체중이고,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2%에 달한다.

최근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은 10%를 웃돌아 전 세계 평균의 3배 수준인데, 멕시코 정부는 비만과 당뇨 인구가 많은 점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차관은 탄산음료를 '병에 든 독'이라고 표현하고, 멕시코인 사망의 절반은 정크푸드 섭취로 인한,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안팎의 식품업계 등은 정부의 이 같은 정책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오악사카주 법안 통과 후 멕시코 기업인 단체인 기업조정위원회(CCE)는 성명을 내고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규정하거나 규제에 의존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라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고 표시 도입을 놓고도 미국과 유럽, 캐나다, 스위스 등이 도입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세계무역기구(WTO)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형 글로벌 식품업체들을 둔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위기 등을 이유로 도입을 1∼2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 식음료 업계 역시 경고 표시가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반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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