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역사회 감염 재발에 사재기ㆍ총선 연기론까지
뉴질랜드, 지역사회 감염 재발에 사재기ㆍ총선 연기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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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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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뉴질랜드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02일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새벽부터 슈퍼마켓에 사람들이 몰리는 등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달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11일 밤(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4명 확인됐다며, 오클랜드 지역은 12일 정오부터 3일 동안 코로나19 경보 3단계 록다운(봉쇄령)에, 그 밖의 지역은 경보 2단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들이 한 가정 구성원들이긴 하지만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황이라 지역사회 감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건 당국의 분석이다.

지난 5월 초 이후 사라졌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1단계였던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강경 대응책을 다시 꺼내 들게 됐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오클랜드 지역은 필수 업종이 아닌 사업체와 학교, 식당들이 문을 닫고 모임도 10명으로 제한되는 등 생활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슈퍼마켓에는 새벽부터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아던 총리와 슈퍼마켓 체인들이 록다운 기간에도 슈퍼마켓들이 정상 영업을 하고 물량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슈퍼마켓은 전날 밤 아던 총리의 록다운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평소보다 더 일찍 문을 닫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마켓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우리들의 공급망에 전혀 문제가 없으니 필요한 것만 사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디스 콜린스 국민당 대표와 데이비드 시모 액트당 대표는 이날로 임기가 끝나는 52대 국회 해산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콜린스 대표는 내달 총선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 8월 중순인데 9월 중순에 선거를 치르는 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지적했다.

주요 정당들은 사실상 선거운동을 이날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록다운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경제계는 오클랜드 지역 사업체들이 대부분 또다시 문을 닫아걸게 되면서 더욱더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오클랜드대학 미생물학자 수지 마일스 박사는 오클랜드 지역 록다운은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어떻게 찾아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경보 3단계가 더 오래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자들도 오클랜드 지역 경보 3단계가 4단계로 올라갈지, 아니면 2단계로 내려올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크리스 힙킨스 보건 장관은 오클랜드 지역 주민들은 외출 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법률 전문가들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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