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에서 주택 623채가 침수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내린 비로 주택 623가구, 상가 112곳이 침수됐다.
천안, 아산, 홍성 등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천807㏊도 물에 잠기면서 8천372 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수해로 대피하는 등 전날 하루에만 이재민 620명이 나왔다.
저수지 범람 우려로 공공 체육관에 대피했던 예산군 주민 18명은 저수지 수위가 안정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충남도는 이재민들이 대피한 시설에 구호품 300세트와 매트리스 360개, 담요 500장, 텐트 300개를 긴급 지원했다.
집중호우에 도로, 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 325곳도 파손됐다.
일부 공공시설이 긴급 복구됐지만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주요 하상도로와 저지대 도로 12곳은 여전히 통행이 금지됐다. 천안, 아산 지하차도 9곳을 비롯해 도내 강변 주차장 14곳도 아직 복구가 안 됐다.
천안, 아산 등지에서 차량 44대도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채 물에 잠겼다.
밤사이 비가 그치면서 예산 무한천과 아산 곡교천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4일 새벽까지 천안과 예산에 2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서북부지역에 호우가 집중됐다.
아산(아산읍)에는 시간당 최대 63㎜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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