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부동산 안 떨어진다' 발언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사례를 보면 결국 여러 가지를 해 봐야 안 내려간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집값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지 않는다. 지금보다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진정시키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진성준 의원은) 이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던 분"이라며 "그래서 진심을 얘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22가지 정책을 썼지만, 집값을 못 잡고 있지 않나. 그런데 본인은 정책들이 다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한다. 잘 작동되는데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 장관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며 "(진 의원의 발언은) 이 정권의 무능과 이율배반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부동산 가격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진 의원은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MBC TV '100분 토론'에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출연했고, 토론을 마치고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출연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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