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청소원 30% "휴가 때 자비로 대체 인력 구해"
광주 아파트 청소원 30% "휴가 때 자비로 대체 인력 구해"
  • 김태호
    김태호
  • 승인 2020.07.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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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아파트 환경미화를 하는 노동자 10명 가운데 3명은 유급 휴가를 갈 때 본인이 비용을 내고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하는 등 열악한 노동 조건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가 4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아파트 환경미화 노동자 207명을 대상으로 한 '고용실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4.2%인 71명이 연차휴가를 사용할 때 본인이 일당을 주고 사람을 구한다고 답했다.

연차 휴가시 대체 인력이 없어 다른 동료가 자신의 몫까지 대신 근무한다고 답한 사람은 53.5%(111명)로 가장 많았다.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2020년 4월 기준으로 평균 133만7천596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8천590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과의 관계에서 욕설이나 폭언, 무시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26.6%인 55명에 달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연평균 1.95번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업무 만족도는 보통이 55.1%(114명)로 가장 많았고, 만족 26.1%(54명), 불만족 12.1%(25명) 순이었다.

센터 측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감원이나 토요일 격주 휴무제 등을 도입하고 있는데 문제는 업무량이 줄어들지 않아 고스란히 노동자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업무 공백에 따른 부담이 동료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노노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회사와 관리사무소는 노동량에 맞게 적정 인원을 배치하고 결원에 따른 대체 근무자를 세우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근로감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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