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여수해양경찰서 광양파출소장에 부임한 김재인 경감은 위급한 상황에서 선박의 위치와 구조 신호를 자동으로 발신 시켜 주는 V-PASS가 자주 오작동을 일으켜 문제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일부 어민들은 어장 위치 노출을 꺼려 고의로 V-PASS 전원을 끄는가 하면, 관리 부실로 정작 중요한 시점에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V-PASS에서 알람이 발생할 때마다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이 곧바로 출동하지만, 실제 사고가 아닌 버튼 조작 미숙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경우도 많아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V-PASS는 지난 2011년 도입된 이후 6만2천여척의 선박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여수해경 관내에서만 V-PASS로 879건의 긴급구조 요청이 접수됐으며 올해는 401건에 달한다.
갈수록 V-PASS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김 경감은 선박에 설치된 V-PASS 단말기와 똑같은 기종을 자체 제작했다.
2월부터 파출소를 방문하는 어민들에게 알기 쉽게 1:1 교육을 시작했다.
파출소에서 교육을 받은 어민은 100여명에 이른다.
교육 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지만, 교육 효과는 상당하다.
김 경감은 25일 "V-PASS는 바다의 비상벨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장비로 단말기 사용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오작동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행정력 낭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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