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기 침체에 들어간 미국 경제가 통계학적으로는 'V'보다 'U'자형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BC방송은 미국 금융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진이 '마할라노비스 거리'로 불리는 통계학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미국 경제가 U자형 회복을 보일 가능성은 30.1%에 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V자형 회복 가능성은 21.5%인 것으로 분석했다.

U자형 회복은 경기 침체로 바닥을 친 경기가 V자형처럼 바로 반등하지 않고 저점에서 오래 머무는 형태로, 대체로 경기 회복에 2년가량 소요된다.

이번 분석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16.1%로 제시됐다.

또 경기가 일시 회복한 뒤 다시 침체에 빠졌다가 반등하는 'W'자형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5.9%이고 경제가 일반적인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놓이는 공황의 발생 가능성은 2.4%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이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초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미 경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이달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미 경제는 역사상 최장기인 128개월간의 확장 국면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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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