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5월 기준으로 4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9천명으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정부가 1975년 월별 인구이동 집계를 시작한 이후 5월 기준으로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말부터 계속 많았던 주택 매매량이 지난달 약간 주춤했던 데다 입주 예정 아파트가 5월에 전년보다 25.4%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3.1%로 1년 전과 같았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1천298명), 강원(1천150명), 충북(242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2천709명), 대구(-2천267명), 경남(-1천629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특히 세종이 단 18명이긴 하지만, 2012년 7월 인구이동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 과장은 "세종 인구 유입의 큰 부분이 대전에서 오는 인구인데 5월에는 지금까지와 반대로 대전은 순유입, 세종은 순유출이었다"며 "5월에 세종의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반면, 대전에는 입주물량이 꽤 있었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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