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제안하며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23일 출간되는 자신이 회고록에서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판문점 또는 해군 군함 위에서의 만남을 제안하며 극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각과 장소, 형식에 대한 접근법을 촉구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끊고 "다음번 북미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은 책에서 "합의 없이 한 번 만나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누구도 두 번은 그냥 걸어 나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로 평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그럴 수 없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그림이 될 것'이라며 재차 제안했다"고 적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또 2016년 이후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하는 방안을 거듭 제안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거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 제안은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한일의 우려를 명백히 무시한 것이라고 볼턴 전 보좌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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