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중국 베이징 농수산물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다른 도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시 상황을 선포한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주변을 봉쇄하고 최근 2주간 시장에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쑤허지안 베이징시 정보사무국장은 "이번 발병이 확산될 위험성은 매우 높으며, 계속해서 외부의 사례와 내부적인 재발에 대한 방어를 위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내 수입 연어 취급 상점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유럽산 연어 수입과 판매까지 중단했다.
지방정부들이 베이징에 가지 말라는 긴급 통지를 내렸지만, 지역 확산은 이미 시작됐다.
허베이성에서 시장 상인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랴오닝성과 쓰촨성에서도 각각 시장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50여 일간 확진 사례가 없던 중국 베이징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보고됐다"면서 베이징 집단감염 사태를 중요 사건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 전문가는 "베이징에서 코로나19 2차 파동이 시작됐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단계를 걷던 중국이 2차 유행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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