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美 에너지·산업재 기업 부실 위험 커져"
"코로나로 美 에너지·산업재 기업 부실 위험 커져"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6.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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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기업들 가운데 에너지·산업재·경기소비재 업종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코로나19 이후 미국기업 부실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책당국의 적극적 지원으로 기업 유동성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개별 업황에 따라 자금조달 여건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유동성과 채무상환능력 기업재무 데이터와 주가, 회사채 금리 등 금융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업종 중 원유·석유제품 등 에너지, 항공·기계장비 등 산업재, 숙박·음식·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의 부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업종의 경우 현금소진 위험 기업(현금성 자산으로 영업비용·단기부채·이자비용 충당하기 어려운 기업) 비율이 높아 단기 유동성 충격에 취약하고 부채상환 부담이 크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이 에너지·산업재·경기소비재 업종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한은은 "최근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고금리 투기등급 회사채(만기 국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1,000bp 이상인 부채)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이처럼 부채의 질까지 나빠지면서 이 업종 기업들의 부도·신용등급 강등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은은 실제로 기업들의 도산이 증가할 경우 해당 업종의 고용·생산 비중 등을 고려할 때 경기 회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다른 업종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은 "이 경우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낮은 '좀비기업'이 양산되거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전반적 부채 증가는 고용과 신규 투자 여력을 줄여 경기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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